20150311 봄내통신
선생님
며칠 봄날의 다사로움을 보여주더니
꽃샘바람 앞에 봄 나무들 웅크린 채로 흔들립니다.
창밖으로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보면서
흔들려야 알 수 있는 중심의 소중함을 생각해봅니다.
지금 흔들리는 나무들은 뿌리 깊은 곳으로부터 생명수를 끌어올리노라
온몸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곳을 향해 손 내미는 존재들의 탄원이
더욱 그득하게 메아리치는 삼월 중순.
선생님
새학기를 맞아 잘 적응해가고 계시겠지요.
다가오는 4월 18일, 김유정학회 제 5회 학술연구발표회가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진행됩니다.
‘김유정과 문학교육’이라는 주제를 세워보았지만, 아마 자유로운 접근으로
발표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를 해주실 선생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상무( 강원대 ) 정호웅(홍익대 ) 이덕화(평택대)
김형규 (아주대) 홍순애(동덕여대) 정주아 (강원대)
장혜련 (순천향대) 오은엽(목원대) 서동수(상지대)
문한별 (선문대) 권경미 (성신여대) 최선영 (이화여대)
이소영 (이화여대) 권세영 (아주대)
선생님
꽃나무보다 먼저 가슴으로 찾아들어온 봄날
꽃샘바람 앞에 의연한 나무들처럼
우리들에게 찾아온 봄날의 즐거움을 위하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하겠습니다.
4월 18일, 춘천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2015. 삼월 열하룻날, 김유정학회장 유 인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