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을미원단의 새날이 밝았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내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금년부터 한민족어문학회의 회무를 책임지게 된 윤정헌입니다.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제가 40년 전통에 빛나는 우리 한민족어문학회를 제대로 이끌고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회원 여러분의 진심어린 지도편달을 바라겠습니다.
국내 그 어느 학회보다 열정적으로 학술발표회를 하고 학문적 성과를 풍성하게 축적해 온 우리 학회는 지난해부터 학회 학술상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신진학자의 연구의욕을 고취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의 이러한 내실있는 정진에도 불구하고 근자, 학회의 주변 여건은 날로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의 엄정한 각종 평가에 슬기롭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면서 학회의 경쟁력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목전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금년 상반기 중에는 대폭 수정, 강화된 기준에 의해 시행되는 한국연구재단의 학회 종합평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학회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빈 틈 없이 대비해야겠습니다.
주변 여건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든, 그 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학회는 한 단계 더 도약하여 학계에 주도적으로 공헌하는 학회가 되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회 임원진은 물론 우리 회원 모두 한 마음으로 학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문학의 위기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위기는 바로 기회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어문학회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학회는 어문학을 통하여 인간의 보편성을 탐구하면서 개별성을 선양해 주는 학회, 급변하는 첨단과학 시대를 인간다움으로 따뜻하게 만드는 학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한민족어문학회는 학문을 숭상하고 사람을 귀애하는 인본 중심의 학회라는 사실을 학회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만천하에 증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회원 여러 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리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학회로 비상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5년 1월 1일 학회장 윤정헌 드림